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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르포] 후끈 달아오른 창업 열기..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를 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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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ter : 관리자 (@) Date : 2017-01-07 Hits : 3344 | |
[비즈르포] 후끈 달아오른 창업 열기..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를 가다
“불경기에도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 있는지 살펴보려고 왔어요. 소자본으로 할 수 있을 만한 사업 아이디어 몇 개 보고 돌아갑니다.”
5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만난 김정길(43)씨의 손엔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나눠준 유인물로 가득했다. 김씨는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업종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푸드 트럭에서 토스트를 파는 ‘토스트럭’과 테이크아웃 스테이크 프랜차이즈 ‘스테이크보스’ 등에 눈길이 갔다고 말했다.
▲ 5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제43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열렸다./윤희훈 기자
이날 SETEC에선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참가하는 ‘제43회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는 오는 7일까지 개최된다.
◆전시장 가득 채운 인파.. 퇴사 앞둔 직장인부터 창업 준비 대학생까지
이번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는 2017년 첫 창업 박람회로 새해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창업인을 비롯해 기존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로 붐볐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많은 직장인이 회사에서 나오게 되면서 창업 열기가 더 뜨겁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작년 한 해 수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조선, 해운업계에 이어 금융권에도 대량 실직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직자들의 창업 시장 유입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2017년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라면 창업 및 프랜차이즈 박람회엔 반드시 와서 트렌드와 업종에 대한 식견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방문객이 전체 방문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생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창업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박람회에 와봤다”며 “친구 중에도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요새 고용 불안이 심해지면서 취업 열기도 다소 사그라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창업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예년보다 올해 박람회엔 대학생들이 대거 방문했다”며 “대부분의 대학생은 기존 브랜드로 창업하기 보다 독자 브랜드 론칭을 희망한다. 이번 박람회도 창업 트렌드를 읽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마련된 행글라이더 VR 프랜차이즈 ‘아이 글라이더’ 부스에서 내방객들이 체험하고 있다./윤희훈 기자
◆VR 활용한 게임 프랜차이즈 눈길.. 카페는 퓨전 형태가 대세
박람회장 입구 첫 자리를 차지한 것은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한 게임 프랜차이즈였다. VR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체감을 주는 게임이었다. 행글라이더를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아이 글라이더’라는 브랜드도 참가했다. 이들 부스 앞에서는 체험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아이 글라이더 체험을 마치고 나온 이영진(36)씨는 “생각보다 재밌었다”면서도 “호기심에 한 차례 체험은 하겠지만 한번 방문한 손님이 재방문할지가 미지수”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카페 업종은 새로운 먹거리와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카페’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콜라보레이션 카페는 카페와 비슷하지만 다양한 테마를 접목해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카페의 수익 모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만화방을 결합한 만화카페, 도서를 판매하는 북카페, 안마를 받을 수 있는 힐링안마카페, 미로를 이용한 방탈출게임카페 등의 창업 문의가 줄을 이었다. 커피전문점도 바리스타형 커피 전문점보다는 와플, 아이스크림커피(비엔나커피) 등 새로운 메뉴를 결합한 아이템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했다.
▲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한 브랜드의 음식을 시식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윤희훈 기자
◆전통적인 창업 아이템은 역시 치킨.. 분식은 프리미엄 전략 내세워
박람회 메인 부스는 대표적인 창업 프랜차이즈인 치킨 전문점들이 차지했다. ‘훌랄라치킨카페’, ‘바른치킨’, ‘60계치킨’, ‘맥쓰세계치킨’, ‘99스트리트치킨’, ‘신통치킨’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해 자신들만의 강점을 강조했다.
깨끗한 치킨을 표방하는 ‘바른치킨’은 간결한 디자인의 부스를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하얀 벽에 바른치킨이 제공하는 ‘현미유’를 마치 미술관 전시품처럼 보이도록 배치했다. 바른치킨 직원들은 방문객들에게 ‘바른 창업’의 가치를 강조하며 회사를 소개했다.
저렴한 가격에 해외 곳곳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에스닉 푸드점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본풍의 포장마차를 컨셉으로 한 ‘동경야시장’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창업이 가능하고, 비교적 조리가 쉬운 요리를 앞세워 창업이 어렵지 않은 아이템으로 보였다. 특히 ‘동경야시장’이라고 크게 쓰인 쇼핑백을 내방객들에게 제공해, 많은 관람객에게 브랜드 PR 효과도 거뒀다.
싱글족을 위한 창업 아이템도 가득했다. 도시락 전문점 ‘본도시락’을 비롯해, 반찬 전문 브랜드 ‘오레시피’, ‘진이찬방’ 등은 대표적인 ‘혼밥족’ 아이템으로 꼽힌다.
▲ 최근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대왕 카스테라의 부스./윤희훈 기자
분식점 창업 역시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아이템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양질의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가 대거 등장해 김밥 시장의 흐름을 바꿨으며, 떡볶이나 튀김 등도 고급화한 브랜드가 속속 나오고 있다.
프랜차이즈 분식 브랜드의 경우 가성비 트렌드에 맞춰 가격보다 식재료나 요리의 완성도가 급격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미엄분식 프랜차이즈 ‘김피라’, 떡볶이프랜차이즈 ‘신참떡볶이’, ‘김밥킹’ 부스엔 창업을 문의하는 사람들로 북쇄통을 이뤘다.
요새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대만식 ‘대왕 카스테라’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부스에서는 최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인해 계란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영업 이익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이어졌다.
대왕카스테라 관계자는 “현재 AI 파동 이후 계란 값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외국산 계란 수입까지 이뤄지면 종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브랜드 자체적으로도 계란 확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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